캄보디아 납치 연루 프린스 그룹, 미재무부 제재

미국과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사이버 범죄 조직 ‘프린스 그룹’과 ‘후이원 그룹’에 대해 금융 사기와 자금 세탁 혐의로 전례 없는 국제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미국 현지 시간 10월 14일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와 협력하여 동남아에서 활동 중인 대규모 사이버 범죄 조직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우방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자 사기, 자금 세탁, 인신매매 등 국제 범죄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다.

특히,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사건과 관련되어 주목 받고 있다.

프린스 그룹: 온라인 사기의 중심축

프린스 그룹 글로벌 도달 범위

캄보디아에 본부를 둔 ‘프린스 그룹(Prince Group)’은 총 146개 개인 및 단체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조직 수장은 중국 출신 사업가 ‘첸즈’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규모 금융 사기와 강제노동, 성착취, 고문, 인신매매 등 심각한 범죄를 지속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만 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160억 달러를 상회한다.

이와 함께 관련 산하 기업인 ‘Jin Bei Group’은 고급 호텔과 카지노를 위장해 범죄 활동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국 정부는 해당 그룹에 대한 형사 기소도 예고한 상태다.

특히 2023년에는 이 조직 내에서 중국인 근로자가 피살된 사건까지 발생해 국제적 우려가 확산되었다.

후이원 그룹: 북한과 연계된 자금세탁 창구

후이원 그룹(Huione Group)은 미국의 ‘USA PATRIOT Act 311조’에 따라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으며,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조직은 북한 사이버 조직과의 연계를 통해 불법 자금 세탁에 관여해 왔으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40억 달러 규모의 불법자금을 유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북한 해커 조직을 통해 유출된 자금만 3,700만 달러에 달하며,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통한 자금도 3,600만 달러에 이른다.

후이원 그룹 관련 은행 계좌 개설 및 거래는 이번 조치 이후 전면 금지됐다.

조직적 범죄 실태와 국제 반응

영국 FCDO 또한 미국과 함께 프린스 그룹 및 주요 핵심 인물에 대한 동시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 뉴욕 연방지방법원은 조직 수장 ‘첸즈’에 대한 형사 기소를 공식 발표했다.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및 팔라우에 이른바 ‘사기 콤파운드’를 설치하고, IT 고소득 직업을 미끼로 노동자를 유인해 감금 후 사기 작업에 투입시켰다.

피해자와 노동자 모두 인신매매 피해자였으며, 해당 조직은 팔라우 리조트 지역까지 불법적으로 투자 거점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이러한 행위들을 ‘중국계 범죄 네트워크의 국제적 확장 시도’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제재의 범위 및 법적 효력

이번 조치로 미국 내 또는 미국인이 소유한 제재 대상 자산은 전면 동결되며, 미국 금융기관 및 개인은 이들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특히 제3국 기업이나 개인이 우회 거래에 가담할 경우, 세컨더리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어 국제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조치의 목적이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해당 조직의 범죄 행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행동 변화 유도라고 밝혔다.

댓글 남기기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