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별세: 개척 정신, 후배 양성으로 기억되는 별

한국 코미디계에 한 획을 그은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향년 76세로 별세했습니다.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상벽, 김학래, 최양락, 심형래 등 연예계 동료 및 후배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며 고인이 남긴 독창적인 유산과 도전 정신을 기렸습니다.

특히 생전 그의 ‘자유로운 기인’ 같은 삶과 혁신적인 개그 철학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조문객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뭉클함을 더했습니다.

고 전유성(사진-중앙포토)

빈소에 모인 ‘웃음의 동료들’, 전유성을 회고하다

코미디의 혁신가이자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전유성 씨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그의 삶과 예술에 영향을 받은 수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깊은 슬픔 속에 빈소를 찾았습니다.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는 조문 첫날부터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는 이들로 붐볐습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인 김학래 씨는 고인의 운명 후 빈소 준비부터 유족들과 함께하며 무거운 책임을 다했습니다.

김학래(출처-스타뉴스유튜브 캡처)

그는 아침 일찍부터 조문객들을 맞이하며 코미디계의 큰 별을 떠나보내는 과정을 지켰습니다.

특히 코미디언 이홍렬 씨는 전유성 씨의 영정 앞에 서자마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홍렬(출처-스타뉴스유튜브 캡처)

조문을 마친 뒤 이홍렬 씨는 “오랜 병마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는데, 이제는 고통 없이 편안하게 영면하시리라 믿는다”며, “허참 선배님과 함께 제가 가장 존경했던 1세대 개그맨이셨다.

국민들의 지친 삶을 웃음으로 위로하는 역할에 늘 앞장서셨던 선배님을 위해 많은 분이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개그의 영역을 확장한 선구자, 그가 남긴 족적

고인의 오랜 지인인 방송인 이상벽 씨는 고인이 돈이나 명예보다는 언제나 새로운 시도와 모험에 흥미를 느꼈던 ‘발길 가는 대로 살던 자유인’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전유성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개그맨이 아니라 개그라는 장르 자체를 개척하고 창시한 선구자”라며, “지금처럼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왕성해지고 있는 시점에 그의 출중한 ‘아이디어 뱅크’ 재주까지 함께 묻힌다는 사실이 너무나 마음 아프다”라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했습니다.

전유성 씨를 롤모델로 삼았던 후배들의 추모는 더욱 애틋했습니다. 최양락 씨와 팽현숙 씨 부부는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서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습니다.

최양락 팽현숙부부(출처-스타뉴스유튜브 캡처)

최양락 씨는 “제가 데뷔하자마자 처음 만난 어른이 전유성 형님이었다. 형님은 대본에 의존하던 옛 코미디를 토크 형식의 새로운 개그 영역으로 확장하신 분이다”라며, “형님이 없었다면 저 또한 코미디언이 아닌 엉뚱한 직업을 선택했을 것이고, 아내 팽현숙 씨와도 인연을 맺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인의 존재가 자신의 인생에 미친 결정적인 영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불과 3일 전, 형님이 ‘내가 곧 죽을 것 같으니 보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일본 촬영을 마치자마자 달려갔다”며 마지막 만남을 회상하면서, “형님은 분명 천국에서도 ‘여기도 막상 와보니 엉성한 게 많다. 일주일에 한 번씩 콘서트를 열어야겠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계실 것”이라고 고인 특유의 기질을 떠올려 잔잔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진정한 기인’ 이수만부터 ‘예능 입문 스승’ 김희철까지

코미디언 외의 인물들도 고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회고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 씨는 “어린 시절 같은 교회에 다녔던 인연이 있다”며 “전유성 형님은 진정한 기인이었다.

박학다식함은 물론 아이디어의 차원이 남달랐고, 특히 후배 양성에 진심을 다했던 분”이라고 기억했습니다.

장례식장 영정 사진(출처-스타뉴스유튜브 캡처)

가수 겸 방송인 김희철 씨는 “제게는 예능에 입문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스승 같은 분”이었다며, “평소 제가 무엇이든 급하게 처리하는 성격이었는데, 천천히 임하는 자세를 훈련시켜 주셨던 그때의 소중한 가르침이 지금도 너무나 그립다”라고 스승을 향한 존경심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심형래 씨는 “제게는 친형과 같은 분이라 어제는 마음이 너무 먹먹해 방송 진행도 어려웠다”며, “굉장히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다는 아쉬움이 크다. 생전에 술을 조금만 덜 드셨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배우 성병숙 씨, 코미디언 김경식, 이동우, 최승경, 박승대, 윤성호, 신봉선, 오나미, 김경아, 이정수 씨 등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가수 진미령 조화(사진-스타뉴스)

전 배우자였던 가수 진미령 씨를 비롯해 코미디언 박준형·김지혜 부부, 이윤석, 이수지, 김시덕, 배우 송승환 씨 등은 근조 화환을 보내 애도를 함께했습니다.

정치권과 방송계에서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경수 대통령실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등의 근조 화환이 줄을 이어 고인이 생전에 쌓았던 폭넓은 관계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영원한 ‘개척자’, 마지막 길은 ‘희극인장’으로

고인의 장례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희극인장으로 엄수됩니다. 28일 오전 6시에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이며, 이후 오전 7시 30분경 고인이 생전 활발히 활동했던 KBS 일대에서 노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유성 씨는 틀에 박힌 코미디를 벗어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시도하며 한국 코미디의 지평을 넓힌 영원한 개척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의 발길이 닿았던 모든 곳에는 ‘재미’와 ‘자유로움’이라는 유쾌한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 보면 도움 되는 글]

댓글 남기기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